민심무상(民心無常) - 백성의 마음은 일정하지 않고 늘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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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무상(民心無常) - 백성의 마음은 일정하지 않고 늘 변한다.

민심무상(民心無常) - 백성의 마음은 일정하지 않고 늘 변한다.

[백성 민(氏/1) 마음 심(心/0) 없을 무(灬/8) 떳떳할 상(巾/8)]

‘민심은 물과 같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백성들의 마음은 무섭다. 물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엎어버리기도 하듯이 늘 지지를 해주는듯하다 어느 순간 위정자가 방심하면 가차 없이 응징한다. 載舟覆舟(재주복주)의 성어가 말해 주는 바 다. 백성들의 마음(民心)은 일정하지 않고 정치가 하는 바에 따라 착하게도 되고 무섭게 변하기도 하는(無常) 것이다. 민심이 天心(천심)이라는 말도 있다. 天道敎(천도교)의 중심교리이기도 한 人乃天(인내천)은 사람이 곧 하늘이란 뜻이면서 세상 민심이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도 동시에 지녔다고 한다.

예부터 중국에선 천하를 얻기 위해선 백성들의 마음을 먼저 얻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성군 堯舜(요순)이 추앙받는 것도, 폭군 桀紂(걸주)를 지탄하는 것도 백성을 어떻게 대했느냐에 따라 갈렸다. 孟子(맹자)가 이에 대해 잘 설명한다. ‘걸왕과 주왕이 천하를 잃은 것은 그 백성을 잃었기 때문이며, 그 백성을 잃은 것은 그들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이다(桀紂之失天下也 失其民也 失其民者 失其心也/ 걸주지실천하야 실기민야 실기민자 실기심야).’ 離婁上(이루상) 편에 나온다.

민심은 늘 변한다는 성어는 春秋(춘추) 이전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書經(서경)’에 등장한다. 항상 숭상해야 한다고 尙書(상서)라고도 한다는 책이다. 요순과 夏(하), 殷(은) 다음의 周書(주서) 蔡仲之命(채중지명)편에 실린 내용이다. 채중지는 모반을 꾀했던 부친과는 달리 현명한 사람으로 周公(주공)의 추천을 받고 蔡(채) 땅의 제후로 봉해진 사람이다. 부분을 인용해보자. ‘하늘은 특별히 누구에게만 가까이하는 일 없이 오직 덕 있는 사람이면 그를 돕는다, 백성의 마음은 일정하지 아니하여 오직 혜택을 주는 사람에게 따르게 마련이다(皇天無親 惟德是輔 民心無常 惟惠之懷/ 황천무친 유덕시보 민심무상 유혜지회).’ 泰誓中(태서중)편의 ‘하늘은 우리 백성들의 눈을 통해 보고, 하늘은 우리 백성들의 귀를 통해 듣는다(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聽/ 천시자아민시 천청자아민청)’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민심보다는 輿論(여론)이라는 말을 더 쓰게 된 오늘날에도 그 중요성은 변한 것이 없다. 천심인 여론을 무시하면 한 번에 날아가니 오늘에 안주해서는 안 될 일이다. / 제공 : 안병화(前언론인, 한국어문한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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